나눔뉴스와 공동으로 “함께 살아요! 고통을 나눠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 권성)는 22일(토)과 23일(일) 양일에 걸쳐 한국부동산자산관리사협회 회원들과 서울역 노숙자들을 위한 주먹밥 만들기 행사와 창신동 고지대 주민돕기에 나섰다.
750여만원의 기부금과 봉사활동에 나선 한국부동산자산관리사협회(협회장 김민수)는 이날 회원 20여명이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고진광 공동대표와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종래 전이사장 등과 함께 서울꽃동네(원장 이혜숙)를 찾았다. 서울꽃동네는 노숙자를 위한 주먹밥 봉사를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곳이다. 팥, 조, 흑미 등 일곱가지 잡곡으로 지은 찰밥을 바로 구운김으로 감싸 만든 주먹밥 300인분을 만들고, 이를 직접 서울역에 가지고 가서 추운 겨울, 끼니를 잇는 것조차 힘든 노숙자들을 위해 직접 나누어 주면서 한쪽에서는 각지에서 기증된 옷들도 나누어주었다. 23일(일)에는 눈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일러를 고쳐준 창신동 고지대 가정을 방문해 주거환경점검과 양식나누기 일환으로 쌀을 전달하였다. 또한 한국자원봉사협의회(상임대표 이제훈) 직원들의 기부금 30만원도 이날 행사비로 값지게 사용되었다.
22일 토요일에는 연일이 이어지던 칼바람 날씨가 다행히 한풀 꺾인 듯 오랜만에 따스한 햇살이 비쳤다. 주말 오전부터 부산하게 움직여 낙원동을 찾은 이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인추협 이종래 전 이사장의 간략한 설명에 이어 봉사에 대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처음 해보는 일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이 있었다는 서미경씨는 ‘주먹밥을 만든다기에 쌀 씻는 일부터 시작해 재료를 배합하는 과정까지 미리 생각하고 왔는데 숙련된 자원봉사자들이 미리 많은 준비를 해주셔서 생각보다 손쉬운 봉사가 될 것같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꽃동네에 들어서면서 가장 처음 활동은 이혜숙 원장의 강의를 듣는 것이다. 봉사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밝고 행복해야 한다는 지론과 함께 인추협과 여러 봉사단체들의 노력과 힘이 모아져 지금의 깔끔하고 따뜻한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구수한 밥 짓는 냄새 속에서 이어지는 원장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 모습을 통해,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봉사의 의미 깨닫고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본격적인 주먹밥 만들기가 시작되고 한쪽에서는 백설기 떡과 야쿠르트, 단무지 등을 한 봉지에 포장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할 때는 어색했던 분위기가 익숙해지는 손놀림만큼 활기찬 분위기가 되었다. 모두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 주말엔 쉬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도 하지만, 남을 위해 기꺼이 할애한 시간인만큼 보람된 시간이 되도록 모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한국부동산관리사협회 김민수 협회장의 평소 지론이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오늘의 봉사활동이 가능했다는 것을 밝히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는 시간과 건강한 허락해준 자신의 상황에 감사한다는 소감들이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한국부동산자산관리사협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봉사단을 꾸려 정기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는 각오도 피력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고진광 공동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명절을 맞는 노숙자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이들이 다시 자활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도 우리 사회가 좀더 따뜻한 사회가 되는 길’이라는 평소의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서울꽃동네에는 오랫동안 실제로 노숙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여성봉사자들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분도 있다.
주먹밥을 들고 서울역으로 나가 그동안 모아온 옷가지들과 함께 나눠주는 시간을 가지면서 또다시 새로운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다. 멀리 부천에서 온 박소영씨는 ‘평소 노숙자들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앞섰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그들을 위한 봉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데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자칫 소란스럽고 불편한 시간이 될 수도 있는 노숙자들과 함께 한 시간은 숙련된 솜씨로 통제하며 분배하는 봉사자들의 손길들이 무질서 속의 질서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평가회 시간으로 오늘 활동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몇시간 동안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친숙한 시간이 된 듯, 서로에게 감사를 아끼지 않는 모습만으로 매우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버리는 옷가지들도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 되는지, 오늘 일정을 함께 한 수녀님의 한마디가 봉사자들의 마음 전체를 대변해 주는 듯했다. ‘나눠줄 마음이 없는 사람은 거지와 별반 다름없다’는 말을 들으며 함께 한 모두가 한 목소리로 “사랑하며 삽시다”는 메시지로 다음 봉사를 기약하였다.
23일 일요일에는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창신동 고지대 주민들을 찾았다. 벌써 수년째 인추협 이호연 자원봉사단장과 한봉협 고진광 대표가 후원을 하는 곳으로, 지난해 설치해준 연탄보일러가 얼마 전부터 가스냄새가 새는 듯하다는 연락을 받고 점검을 하면서 설명절 떡쌀과 연탄 등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한낮이되면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가파른 언덕길을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제 곧 다가오는 설명절을 맞이하면서 평소에는 관심없이 스쳐지나간 주변을 다시한번 돌아보며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는 2011년이 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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