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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자산관리 Tip] 슈퍼리치들은 부동산 보는 안목도 남다르다
WRITER 관리자 WRITEDAY 2010-03-19
부자 중 부자를 '슈퍼리치(Super rich)'라고 부른다. 이들은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규모가 300억원 이상 되는 사람으로 자산관리에 관한 한 상당한 대가들이다. 필자가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12년간 상담한 서울 강남 빌딩 소유주들 중에는 이른바 슈퍼리치가 300여 명이나 된다.

슈퍼리치는 재산을 어떻게 형성했느냐에 따라 '자수성가형' '사업성공형' '상속증여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 데 이 중 자수성가형 비율이 가장 높다.

필자는 슈퍼리치 300여 명의 부동산 자산관리를 정기적으로 하면서 이들의 부동산 자산관리 성공 노하우 전략과 투자패턴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 결과 느낀 것은 '부자 중의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남다른 부동산 자산관리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1980년대부터 패션업을 하고 있는 최 모씨(여ㆍ57)는 신사동과 청담동에 빌딩을 3개 소유하고 삼성동 아이파크에 거주하는 400억원대 자산가다. 최씨는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 때마다 90년대 초부터 경부고속도로 인근 용인과 수원에 땅을 사서 창고와 공장을 지었다. 물론 당시에는 사업상 이유였다.

이후 서울 강남 이남으로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땅값이 올라 시세차익을 보자 최씨는 투자 포인트를 바꿔 신도시 인근 토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발품을 팔아 신도시가 개발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가 생기는 곳을 찾아 다니면서 도로 인접 1652㎡ 규모 토지에 투자했다.

최씨는 신도시가 발달하면 신설 도로가 생기고 인근에 배후단지가 건설되면서 도로변을 따라 주유소 용지나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할 수 있는 땅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자신만의 투자전략으로 15년 만에 500넘는 수익을 올렸다. 최씨의 부동산 자산관리 성공 노하우는 '부동산 정책을 따라가면 돈이 될 만한 부동산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홍수처럼 쏟아지는 개발 호재 중에서 진정한 옥석을 가리는 능력이 남다른 투자 노하우라고 꼽았다.

또 다른 사례 하나. 25년간 제조업체를 운영한 김 모씨(남ㆍ61)는 서초동과 역삼동에 빌딩을 2개 소유하고 분당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는 300억원대 자산가다. 김씨는 최씨와는 달리 과감한 아파트 투자로 슈퍼리치가 됐다.

김씨가 슈퍼리치가 된 것은 불과 10년 사이. 48세 때 금융위기(IMF)를 겪으며 99년에 회사를 정리하고 나니 그의 수중에 남은 돈은 5억원이 전부였다. 김씨는 경매를 배우기 시작했고 5억원을 밑천으로 경매에 나온 아파트 7채를 시세의 60수준에 구입한 후 전부 전세로 돌렸다.

몇 년이 지나자 투자한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송파구 소재 잠실 재건축아파트 3채는 경매로 구입해 무려 600%가 넘는 시세차익을 냈다. 또 분양이 안 돼 고초를 겪던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를 99년 6월 3.3㎡당 1100만원에 2채 구입했다가 양도세 면제 시점에 팔아 300%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김씨가 무일푼으로 상경해 내집 없는 설움을 겪으면서 시작된 아파트 집중투자 전략은 10년 만에 그에게 단순한 부를 넘어 슈퍼리치라는 영예를 안겨줬다.

김씨처럼 재산을 물려받지 않고 큰 부자가 되는 사람은 아직도 상당히 많다. 필자가 상담하는 슈퍼리치 300명도 대부분 성공적인 부동산 자산관리로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이제 철저한 투자계획이나 전략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시기는 지났다. 앞으로는 자신의 자산 규모와 상황에 맞는 맞춤형 부동산 자산관리를 받아 부자가 될 수 있는 시간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김민수 한국부동산자산관리협회장(www.krp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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