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명도를 하다보면 본인들이 집 내부에 대해서 인테리어를 하였으니 그 비용을 낙찰자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1. 물건의 현황
감정가격 100,000,000원의 물건을 2차례 유찰되어 3차에서 7명이상이 경합하여 감정가격의 약 67%인 67,770,000원에 낙찰 받은 물건입니다. 이번 건 은 오피스텔로 물건번호가 여러 개 나왔지만 본건을 의뢰하신 고객님은 투자용으로 한번에 3개의 물건을 낙찰 받으셨습니다.현재 중견 회사에서 근무하시고 계시지만 은퇴 후 노후 계획으로 낙찰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2. 점유자확인
점유자를 확인하기 위하여 관련 서류를 검토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습니다.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낙찰받은 3개의 물건에 임차인 모두가 같은 날 전입하여 같은 날 확정일자를 받고 같은 날 배당요구를 하였습니다.이런 경우 확실하지는 않지만 전 소유자가 주택임대차 보호법에 의하여 최우선 변제금을 받기 위하여 가장 임차인을 내세웠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3. 임차인 말고 전 소유자를 찾아 나서다.
현 임차인으로 등재된 임차인들을 가장 임차인으로 판단하고 임차인 대신 전 소유자를 찾아 나섰습니다.보통 이런 경우 임차인 하고 이야기 해봤자 최종 결정은 전 소유자가 하기 때문입니다.혹시나 싶어 낙찰 받은 본건에 점유자 확인 차 방문하였더니 역시나 임차인들은 없었고 전 소유자가 오피스텔 한쪽켠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맞이하였습니다.
 
4. 이사비용 얼마줄래요?
보통의 점유자가 하는 말 중 이사비용에 대해서 언급하지만 본건의 경우 전 소유자는 마치 맡긴 돈 받아가듯이 너무 당연히 이사비용을 요구하여 오히려 당황스러웠습니다.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그래서 이사비용은 임차인하고 대화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하니 약간은 당황해 하며 임차인들은 만나지도 못하게 하였습니다.임차인들 연락처를 확보해 놨으니 직접 통화하겠다고 하면서 사무실을 나오려고 하니 붙잡으며 사정하였습니다.
 
5. 이사비용은 필요없고 인테리어 비용 좀 주세요.
경매 방해 목적으로 임차인들과 전 소유자가 공모하여 가장 임차인을 전입시켜 놓은 것에 대하여 따져묻자 별다른 답변은 못 하였습니다.만약 말도 안되는 이사비용을 요구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 하였습니다.그런 의도를 알아 채렸는지 이사비용대신 인테리어 비용을 요구 하였습니다.대체 오피스텔에 어떤 인테리어를 하였는지 여쭤보니 냉장고 및 에어컨 설치 비용을 요구하였던 것입니다.황당하기는 하였지만 너무 몰아 부치면 협의가 힘들어 질 것 같아 생각해보겠다 하고 뒤돌아 왔습니다.
6. 고객님 정신 차리세요...
전 소유자가 인테리어 비용을 간곡히 요구하여 고객님께 말씀드리니 본인이 확인하고 인정되면 줄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그래서 고객님을 모시고 현장을 방문 하였습니다.저 또한 현장 방문시 내부는 볼 수 없었기에 내심 기대하면서 고객님과 방문 하였습니다.그러나 그 설레임은 잠시 내부를 보는순간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인테리어는 둘째 치고 거의 폐허 수준이었습니다.
 
7. 마무리짓다...
본건을 의뢰하신 고객님은 거의 정신이 혼미하여 저보고 알아서 마무리 해 달라고 부탁하였으나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그리하여 전 소유자를 만나서서 새로운 협의를 하였습니다. 전 소유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업무용 오피스텔이었으나 관할 괸공서에서 복층으로 개조한 부분이 문제되어 철거 작업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그렇다면 어차피 마무리는 지어야하기 때문에 전 소유자와 협의하여 공사한 부분은 마무리 해주고 그 대신 비용을 일부 지원해주기로 하였습니다.고객님 입장에서는 떨떨름한 협의였을지는 모르겠으나 차후 문제될 요소를 미리 해결 했다는 부분에 대하여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제가 이 글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겉모양만 확인하지 말고 정확한 현장 확인을 하여 추가 부담을 하지 않아야 올바른 경매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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